KTB네트워크, 배달의 민족 투자로 26배 수익··· IPO전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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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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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가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투자로부터 원금의 26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가 이어지며 올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TB네트워크는 30일 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대금 625억원 회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계약에 따라 현금 200억원(53%), '딜리버리 히어로(DH)' 주식 29만8962주(47%)로 나눠 받았다. KTB네트워크는 DH주식을 매도해 425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총 매각대금 625억원, 펀드 이익금 602억원을 확정했다.

KTB네트워크는 우아한 형제들 창업 초기부터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 2014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KTBN 7호' 펀드를 통해 총 23억원을 집행했다. 이후 시리즈 투자가 이어지며 여러 차례 자금 회수 기회가 있었지만 수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되는 순간까지 회수를 미뤘다. 나아가 해당 펀드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펀드 투자이익에 성과보수를 합하면 총 221억원의 이익금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는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8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하며 KTB네트워크 역시 지분 매각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매각대금으로 받은 DH 주식 역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약 당시보다 두배 이상 뛰어올라 추가수익을 안겨줬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주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한 VC로 ‘배달의 민족’에 이어 또 한번의 잭팟이 예상된다. 성공적 투자에 힘입어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에 힘입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 17일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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