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8년차' 구로다 "ETF 매입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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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3-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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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사히 신문 인터뷰서 통화완화정책 유지 입장 강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6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응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일본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0일 로이터통신은 구로다 총재의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를 인용해 “구로다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되도 시장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ETF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BOJ)는 (ETF) 구매를 종료하거나 보유 자산을 뺄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유연하고 민첩한 방식으로 ETF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구로다 총재가 BOJ의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 종료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코로나19 사태 속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금융시장 안정화와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을 꼽았다.
 
그는 “우선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계속하는 것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자본 축적과 이노베이션(innovation·기술혁신)을 재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화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새로운 도전도 있다”면서 “다양한 경제주체의 변혁에 대한 움직임에 완화적인 금융상황을 제공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은 올해 취임 8년째인 구로다 총재가 ‘아베노믹스’의 당사자로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 왔지만, 물가 상승률 2%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지속한 BOJ의 통화완화정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013년 3월 BOJ 총재로 취임해 지금까지 BOJ 수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코로나19 상황 속 일본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지난해 4~6월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10% 정도 하락했지만, 이후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10~12월에는 2019년 평균치에서 2~3% 밑도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기업의 이익도 코로나19 확대 전 수준까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의 생산이 회복돼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섰다”면서 “올해 들어 음식, 숙박 등 대형 서비스업이 재확산 우려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수(해외수요)의 회복이나 완화적인 금융환경, 정부의 경제 대책으로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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