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 면담...인천공항 지키기 본격화

  • 시민·노동단체 연석회의 열고 내달 10일 인천시청 인근 집회 예고

  • 인천공항 경쟁력 약화·지역경제 훼손·고용 불안 우려하며 재검토 촉구

  • 정치권 대응 촉구하며 인천 미래 성장 기반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 확산

사진인천사수범시민운동본부
[사진=인천사수범시민운동본부]

‘인천공항 졸속 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와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연석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내달 10일 오후 2시 인천시청 인근에서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8일 밝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약 3000명 규모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오는 23일 공항공사 통합 문제를 짚는 전문가 토론회도 열어 여론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검토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3개 기관 통합이 인천공항 경쟁력 약화와 지역경제 훼손,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인천공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추 공항이자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규정하며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 없이 추진되는 통합 논의는 국가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박민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박영월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신용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용제 한국JC특우회 인천지구 회장, 조상범 인천향우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명확한 정책 방향과 로드맵을 내놓지 않은 채 통합 논의를 이어가면서 지역사회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시민 홍보 캠페인과 반대 운동을 병행해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과 면담하고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논의 반대와 인천 소재 공공기관의 타 지역 이전 저지 입장을 인천시가 공식화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민심이 이토록 들끓고 있는데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며 "인천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인천공항 통폐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통합 문제와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를 즉각 구성하고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겠다. 정치권이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진영 논리로 인천공항 통폐합 문제를 잘못 판단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인천시민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민서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현재 공항공사뿐 아니라 여러 지방 도시가 인천의 핵심 공공기관을 노리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인천 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중앙정부와 타 지역에서 인천을 홀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정작 목소리를 내야 할 인천 정치권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정부 정책이라 하더라도 지역 정치권이 앞장서 정책 재검토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군수·구청장들과도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범시민운동본부도 공항 영향권 기초단체장과 주민단체,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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