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후보군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최종 후보 선정 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시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사장 선임을 앞두고 지배구조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전 후보군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 선정을 둘러싼 변수가 늘어나면서 인선 작업은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차기 CEO 구도는 비교적 단순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윤병운 사장의 연임 여부를 중심으로 배경주, 권순호 등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정기 주총 이후 임추위가 후보군을 다시 확장하면서 판세는 급변했다. 기존 유력 후보 외에도 전직 임원과 현직 임원 일부가 추가로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지배구조 재검토가 자리 잡고 있다. 당초 NH투자증권은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이 전제됐기 때문에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를 고려하면서도 증권업 경험을 갖춘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지배구조 검토에 나섬에 따라 각자대표 또는 공동대표 체제 도입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인선 구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경영지원 부문과 사업부를 나눠 각각 대표를 두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가 경영지원 부문 대표를 맡고, 별도로 사업부를 총괄하는 대표가 선임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반드시 투자은행(IB) 부문 출신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기존 공식도 약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NH투자증권은 그동안 IB 중심의 CEO 배출 구조를 유지해 왔다. 정영채 전 사장과 현 윤병운 사장 모두 IB사업부 대표 출신이다. 그러나 지난해 IB1사업부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익 혐의에 연루되면서 내부적으로 IB 라인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일정 지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상 임시 주주총회에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 공시가 필요하다. 정기 주총 이후 한 달 이내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초중순까지는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이번 인선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농협중앙회의 영향력 문제다. 업계에서는 중앙회가 이번 인선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지만 농협중앙회가 사실상 인사에 관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사장 선임 과정에서는 증권업 경험이 없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후보 선정에는 실패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인선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임추위 역시 후보 선정 과정 전반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인선 당시 불거졌던 잡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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