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시작] ②오세훈, ‘단일화 힘’ 지지층 결집‧중도층 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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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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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정권 심판하라는 준엄한 명령 받들 것"

  • 선대위 합류 금태섭 "중도층 지지 잡겠다"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유세가 시작된 25일을 시작으로 지지층 결집과 숨어있는 보수지지자 및 중도층 잡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신의 정책공약을 홍보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무능함을 지적하며 야권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 그리고 독재에 분노하는 분들이라면 전부 동참해달라”며 “민주당이 거기에 어떤 프레임을 씌우더라도 언론에서 그분들을 어떻게 부르더라도 무능에 분노하는 것은 의견이 같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야권의 단일 후보로 선정된 직후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시민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저들(더불어민주당)은 조직선거, 흑색선전선거, 그리고 인기영합주의 선거의 3각 파도를 세차게 몰고 오고 있지만, 제가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며 “어떠한 거대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무서운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선거 구호를 공정과 상생으로 설정했다. 문 정부의 불공정을 타개하겠다는 취지다.

오 후보는 “‘왜 공정과 상생이 중요한가’ 하는 부분은 이 정부를 보면 알 수 있다”며 “공정의 기치를 내걸고 문 정부가 출범했지만 거의 모든 정책이 불공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빈부격차를 완화시키고 소득 양극화를 완화해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길 바랐지만 오히려 부동산 등으로 소득 양극화는 역대 통계청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금 10만원씩, 돈 봉투를 뿌리겠다는 공약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데, 그 재원은 결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구성되는 만큼 시민의 돈으로 시민에게 돈 봉투를 뿌리겠다는 공약”이라며 “돈풀리스트 후보라고 명명한다 한들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이 투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금태섭 전 의원은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중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의 모습을 회복하는 첫 단계고, 그러기 위해선 야권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에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에서 단일화를 했다.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고, 집권 세력을 견제할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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