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당정청 권고에도 與 의원 16명 '배짱 다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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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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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참모진, 다주택 정리하며 ‘똘똘한 한 채’ 남겨

21일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다주택자는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177명 당선자에게 받았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2년 안에 팔겠다고 한 것을 연내에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소속 의원 174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6명의 의원이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의 경우 다주택 정리가 대부분 완료됐는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남기는 매각 행태가 다수 확인돼 비판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1명, 열린민주당은 1명, 무소속은 5명이 다주택자다. 특히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지역구와는 상관없는 수도권 지역에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전남 여수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서울 송파구에 13억95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서울 용산구에 12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경우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29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17억35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부천에 3억230만원 상당의 복합건물(주택+상가)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다주택 매각 서약 등은 하지 않았다. 다만 소속 의원의 30%에 해당하는 31명이 다주택을 갖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서울 강남과 강원 강릉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2채를 신고했다. 경남 통영‧고성이 지역구인 정점식 의원은 서울 서초구와 부산 수영구에 아파트와 복합건물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만호 국민소통비서관이 강원 양구의 단독주택과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등 2주택자였지만 양구의 주택을 매도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강남구 아파트, 서대문구의 오피스텔, 충북 청주의 오피스텔 등 3주택자였는데 이 중 강남구 아파트를 제외하곤 매각했다.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은 보유하고 있던 서초구 아파트와 송파구 오피스텔 분양권 가운데 오피스텔 분양권을 매도했다. 김광진 청년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아파트와 광주 서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광주 서구 아파트를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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