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렴의 상징 ‘팔마비(八馬碑)’ 국가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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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박승호 기자
입력 2021-03-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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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에 역사 기록 전시회 등 축하 행사 개최

 

순천시청[사진=순천시 제공]

청렴한 지방관을 기린 순천 ‘팔마비(八馬碑)’가 보물 제212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28일 보물 지정을 예고하고 각계 의견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확정했다.

순천 팔마비는 고려 충렬왕 때인 1281년 이후에 승평부사(昇平府使) 최석(崔碩)의 청렴성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당시 승평부사 최석이 비서랑(秘書郞)으로 전직하자 마을사람들은 예전의 관례에 따라 말 8필을 기증하자 최 부사는 상경 후 기증받은 말 8필과 최 부사의 암말이 승평부에서 낳은 망아지 1마리를 보태어 9필을 다시 돌려보냈다.

이것이 계기가 돼 그 뒤부터 부사가 오고 갈 때 이같은 관폐가 없어졌다. 주민들은 그의 송덕을 기려 비를 세우고 이름을 팔마비라고 정했다.

그 뒤 정유재란 때 파괴된 것을 1617년(광해군 9) 순천부사 이수광이 복원해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또 팔마비의 주인공인 최석을 청렴한 지방관의 표상으로 삼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팔마비에 대한 의미를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4월에 보물 지정서를 전달하고 팔마비와 팔마정신에 대한 역사 기록 전시회 등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팔마비의 보물 승격은 팔마정신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돼 더욱 의미가 크다. 팔마비의 청렴정신이 현대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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