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황정 시대]'월가의 황금손' 캐시우드도 핀둬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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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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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KW·ARKF, 핀둬둬 대거 매입

  • "지난해 핀둬둬 호실적 영향"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금손'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중국 전자상거래 신흥기업 핀둬둬(NASDAQ: PDD)의 주식을 연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둬둬 주식 19만주 이상을 매입, 이튿날(17일)에도 24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ARKW의 포트폴리오 0.5%가량이 핀둬둬로 채워졌다.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 역시 16일에 핀둬둬 주식 10만728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이 ETF 투자종목 중에서 핀둬둬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아크인베스트는 월간 또는 분기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다른 펀드와 달리 매일 매매 종목을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바이두]

 

화얼제젠원은 핀둬둬의 호실적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핀둬둬가 지난 17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급등한 265억4770만 위안(약 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시장 전망치인 200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594억919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지난해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 적자가 29억6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용자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핀둬둬의 연간 활성 이용자는 8억명에 근접한 7억8800만명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용자 규모만 놓고 보면, 핀둬둬는 이미 알리바바(7억7900만명), 징둥(4억7200만명)을 추월해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아크인베스트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은 핀둬둬의 지분을 늘리는 데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각 투자기관들이 지난해 4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개주(中概股·중국 테마주)' 중 하나인 핀둬둬에 투자가 쏠렸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4분기 핀둬둬 보유 지분의 약 30%를 추가 매입해 전체 보유 주식량이 142만주로 늘었다. 중국 최대 글로벌 투자 펀드 힐하우스와 징린자산 역시 지난해 4분기 핀둬둬 지분을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 핀둬둬 회장의 사임 소식으로 핀둬둬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투자 기관들은 핀둬둬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보콤인터내셔널은 핀둬둬의 주가 목표치를 189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 상승 공간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금공사 역시 핀둬둬의 주가 목표치를 178달러로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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