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생산증가 흐름 타나…유럽 봉쇄 맞물려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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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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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유가는 공급 증가와 수요 하락 우려가 맞물리면서 최근 며칠 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5.07달러(7.85%) 내린 5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1일부터 국제원유선물시장에서는 WTI 5월 인도분이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여전히 60달러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업고 상승세를 타던 유가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 우려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원유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러시아가 미국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셰일 생산업체를 타깃으로 삼아 시장에 원유를 풀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A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러시아 정부 개입됐다는 것을 확신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푸틴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자기 자신의 모습이 반영되기 마련이라고 응수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 한주동안 240만 배럴 늘어났다. 

한편, 원유생산량의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원유정보업체인 베이커 휴는 지난 19일 원유 시추수가 411로 지난주에 비해 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원유시추수는 지난 7개월동안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8월 기록했던 최저치에서 244에서 70% 정도 회복된 것이다.

유가 상승 흐름을 타고 미국의 원유 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늘릴 경우 유가는 당분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가 상승의 희망이던 수요 회복도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경제 봉쇄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독일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만 7000명에 달하며,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만5000여 명에 달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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