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존스, 혼다 클래식 우승…임성재는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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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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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FR…존스 12언더파·임성재 5언더파 각각 기록

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맷 존스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이틀 방어전에 오른 임성재(23)가 '노장' 맷 존스(호주)에게 벨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약 79억40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존스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인 브랜던 하기(미국·7언더파 273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4억2000만원),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는 500점을 받았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존스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 버디 두 개로 트로피를 향한 항해에 순풍이 불었지만, 7번홀(파3) 암초와 같은 보기를 만나며 잠시 주춤했다.

한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접어든 존스는 11번홀 보기, 12번홀과 13번홀 버디, 14번홀 보기로 원점이 됐다. 베어 트랩(15~17번홀) 직전의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는 노련하게 덫을 피했다. 15번홀(파3) 파에 이어 16번홀(파4) 버디, 17번홀(파3) 파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서는 4.5m 거리의 버디 퍼트였다. 퍼터로 아주 섬세하게 공을 터치했다. 약한 듯싶던 공은 가속되며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그는 평온한 표정으로 밖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승리의 여신이 그를 향해 미소 지었다. 마지막 18번홀(파5) 파로 대회를 마쳤다. 희끗희끗한 수염과 함께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존스는 올해로 41세가 된 노장이다. 그의 투어 첫 승은 2014년 쉘 휴스턴 오픈에서다. 당시 맷 쿠처(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은 7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백상아리' 그렉 노먼(호주)를 따라서 골프를 시작했다. 애덤 스콧(호주), 조던 스피스(미국)와 호주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퍼트에 성공하고 주먹을 밖으로 뻗는 맷 존스 [AP=연합뉴스]


한편, 커트라인을 통과한 유일한 한국인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종 4라운드에 임한 임성재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0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잭 존슨(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 등과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는 전날에 비해 그린 적중률(66.67%)과 페어웨이 안착률(71.43%)이 높아졌지만, 퍼트당 얻은 이득 수(-0.136)가 크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베어 트랩에서 임성재는 버디 한 개, 파 두 개를 기록했다. 나흘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한, 약 2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놓쳤지만, 순위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임성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 출전하고, 한 대회(발레로 텍사스 오픈)를 쉬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11월에 개최됐다. 당시 처음 출전한 임성재는 2위에 오르며 아시아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임성재가 2009년 양용은(PGA 챔피언십) 이후 12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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