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젠 서로 양보…오세훈 "무선 100% 수용", 안철수 "유선 10%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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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3-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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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르지만 받아들이겠다"

  • 안철수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모두 수용하겠다"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단일화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제는 서로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저 오세훈은 어떤 정치적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가치 앞에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전화 100%'를 받아들이겠다”며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되지 못해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르지만,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조사해 합산하되, 유선전화 10%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무선전화 100%를 단일화 조건으로 내걸었다.

오 후보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보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라며 ”부디 저의 이번 결단이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경쟁력과 적합도를 50%씩 반영하되, 응답자에게 한 항목씩만 물어보고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것이 (국민의힘) 당의 입장이라고 한다”며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 국민의힘 요구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해석의 뒷말이 많다”며 “이것이 제 결심과 진정성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은) 이제 만족하냐. 다 수용하겠다”며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면 공식적으로 김종인‧오세훈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마음을 비우고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서울 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중요한 것은 단일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야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선거도 이길 수 있다. 다 수용하겠다고 했으니 취소된 실무협상단을 다시 즉시 가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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