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우승한 신민준, 통 크게 '한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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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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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LG배·농심신라면배 탈환

  • 격려식·푸드트럭 등 축제 열려

푸드트럭을 마련한 신민준 9단(中)[사진=한국기원 제공]


신민준(22) 9단이 프로기사들과 바둑 관계자들에게 통 크게 한턱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을 치하하는 격려식이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신민준이었다. LG배 우승컵을 탈환했고,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3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탈환하는 데 일조(1승)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민준과 함께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했던 4명(신진서·박정환·홍기표·강동윤 9단)의 기사도 격려식에 참석했다.

신민준은 지난 2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커제(중국) 9단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 3국에서 커제는 연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고, 머리를 돌돌 말았다. 답답함에서다. 결국 패배가 확정되자, 그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격려식에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가 위축됐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국민에게 기쁨을 주었다"고 말했다.

신민준은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릴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4번째 기사로 출전해 박정환을 호위하며 5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단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다음 농심신라면배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한국기원 주차장에는 푸드트럭이 자리했다. LG배 트로피를 탈환한 신민준이 푸드트럭으로 프로기사들과 바둑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다. 푸드트럭에는 핫도그, 쏘시지 등 간식 150인분, 커피 등 음료수 180인분이 준비됐다.

또한, 'LG배 세계바둑 챔프 신민준이 쏩니다' '한국 바둑 다시 날다, 축! 농심신라면배 우승!!'이라는 문구가 푸드트럭을 찾은 사람들을 맞았다.

이에 대해 신민준은 "우승 후 동료기사들과 한국기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며 "야외에서 더 많은 분이 조금이라도 더 드실 방법을 생각하다가 푸드트럭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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