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생산 재개...판매 반등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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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3-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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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판매 부진에 아산공장 두차례 가동 중단

  • 작년 판매 6만7440대 그쳐...2010년 대비 반토막

  • 3월 '올 어바웃 쏘나타' 등 파격 혜택 앞세워

현대자동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충남 아산공장을 재가동한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벌써 두번째 아산공장을 멈춰 세웠다. 쏘나타 수요가 급감하자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두번의 생산 중단으로 당초 생산계획 대비 약 1만3300대를 미생산했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아산공장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이달 8~12일 닷새간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기간 당초 생산 계획 대비 미생산 추정대수는 약 5100대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도 아산공장 문을 닫았었다. 창립기념일(12월29일) 휴무 등을 제외하고, 영업일 기준으로 8일간 가동을 멈췄다. 이 기간 미생산 대수는 8200대에 달한다.

2000~2010년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2019년 대비 32.6% 감소한 6만7440대에 그쳤다. 15만1377대가 팔리며 정점을 찍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올해 1~2월 판매량은 누적 7798대로 같은 기간 그랜저 판매량(1만6644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판매량(중국 제외)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쏘나타는 글로벌에서 28만8445대가 팔리며 30만대에 육박했지만, 2018년 20만822대, 2019년 20만7469대로 20만대 초반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만5254대로 20만대 '벽'도 깨졌다.

업계에서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준대형 세단 '그랜저' 사이에서 쏘나타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아반떼의 디자인과 기능이 향상되면서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를 빼앗겼고, 고급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는 그랜저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성능 모델 'N' 라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가 하면, 최근 들어서는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올 어바웃 쏘나타' 행사다. 현대차는 3월 쏘나타 출고 고객 전원에게 60만원 상당의 '빌트인 캠' 무상장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생산월에 따라 3~5% 할인혜택과 각종 금융혜택 등도 지원 중이다. 10년·15년이 넘은 노후 차량 보유 고객에겐 30만~50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는 1984년 처음 탄생해 올해로 무려 37년의 역사를 가진 현대차의 대표 승용차"라며 "현대차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과 성능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봤다.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쏘나타 N 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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