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품 교역액 4년 만에 감소…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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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3-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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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한국 투자액도 감소 전환…무역수지는 166억달러 흑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9년째인 지난해 양국의 상품교역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한국 투자액도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한·미 FTA 발효 9년 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13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년 만의 감소다.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2019년에는 135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글로벌 교역 감소,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줄었다. 다만 한국의 전 세계 전체 교역량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다소 적었다.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741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컴퓨터(104.2%), 반도체(25.3%)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좋았다. 한국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7.1% 감소한 575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산 원유(-40.0%) 등의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같은 12.3%로, 중국(2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입이 줄면서 대미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52억 달러 증가한 166억 달러 흑자를 냈다.

양국 간 투자액도 줄었다. 한국의 대미 투자(3분기 누적)는 송금기준 9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신고 기준으로는 12.5% 줄었다.

FTA 발효 이후 9년 간 대미 투자는 892억6000만달러로, 발효 전 대비 3.1배 늘었다.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도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고액으로는 전년 대비 22.6% 감소한 53억 달러, 도착액은 26.4% 감소한 10억3000만 달러였다. FTA 발효 이후 9년간 투자유치액은 429억달러로, 발효 전보다는 2.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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