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으로 궁으로 ‘봄꽃’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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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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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인박물관, ‘꽃板 놀이 가자!’ 16일부터 전시개최

  • 4대 궁궐과 종묘 일대서 아름다운 전통 경관 감상

경복궁 경회루 일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힘든 시간에도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봄꽃들이 찾아왔다. 화려하게 피어난 봄꽃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목인박물관 목석원(관장 김의광)은 오는 16일부터 2021년 특별기획전 ‘꽃板 놀이 가자!’전시를 개최한다. ‘꽃板 놀이 가자!’ 전(展)은 목인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전통상여의 장식 중 ‘꽃 판 조각상’을 전시한다.

‘꽃 판 조각상’은 우리의 일상 속,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문양들을 길상(吉祥)과 사람들의 염원(念願)을 담아 다양하게 장식한 것이다.

예컨대 모란은 목단(牧丹)이라고도 하며, 꽃이 화려하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어 번영과 부귀, 행복을 상징한다. 화려한 아름다움과 상징성 때문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신랑신부의 방에 모란꽃 병풍을 치거나 베갯머리에 모란꽃을 그려 넣으면 부귀가 찾아온다고 하여 옛 선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꽃은 본래 불교적인 문양으로서 장식되었으나 후세에 이르러 물고기, 새 등과 구성하여 길상적인 장식문양으로 애용됐다. 연꽃은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꽃과 열매가 함께 생겨나 연생(連生)의 의미뿐만이 아니라 다산을 상징한다.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이들은 앞다퉈 연꽃을 장식하기도 한다.

목인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누적된 피로를 함께 씻어버리고 다함께 이겨내자는 소망을 담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휴식의 공간인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야외전시장과 6곳의 다양한 실내전시장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를 새롭게 운영한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꽃板 놀이 가자!’ 전(展)에 전시된 모란(왼쪽)과 연꽃 [사진=목인박물관 제공]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도 봄꽃을 즐기기 적합한 장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2~7일 정도 빨리 상춘객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花階·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은 오는 28일까지로 개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등 4대 궁궐과 종묘 일대에서는 개화시기가 서로 다른 매화와 앵두·살구·벚나무 등의 봄꽃들이 앞 다퉈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전통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고유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정비 완료한 조선왕릉 산책길 곳곳에서도 산수유·매화·복사·진달래·앵두 등 아름다운 꽃나무와 들꽃이 봄의 기운과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난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봄꽃 개화시기에 궁궐과 조선왕릉을 답사하면 향긋한 봄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3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전 구간 마스크 항시 착용’ 등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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