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남아공 아닌 기타 변이도 국내서 75명 발생…당국 "위험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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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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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발 68명, 뉴욕발 3명, 영국·나이지리아발 4명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외에 미국에서 보고된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바이러스 3종 이외에 일부 국가의 기타 변이 바이러스 발생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 제2부본부장 "코로나19 RNA(리보핵산)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주된 변이인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는 전파력도 올라가고 위중증·사망률도 올라갈 수 있으나, 오늘 말씀드린 기타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의미가 확인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기타이지만 발생 상황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즉시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앞선 주요 변이 바이러스 3종과 동등하게 위험을 느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452R.V1)는 지난해 12월 이후 68명, 미국 뉴욕 유래 변이 바이러스(B.1.526)와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 바이러스(484K.V3)는 지난 2월 이후 각각 3명, 4명으로 총 75명이 파악됐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들은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가 관찰되지만 임상·역학적 위험도가 아직 확인 안 된 기타 변이라는 설명이다.

이중 캘리포니아 유래 바이러스 확진자 68명 중 45명은 내국인으로 조사됐다. 43명은 11개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이고, 2명은 개별 발생 사례로 국내 감시 과정에서 확인됐다.

11개 집단감염 사례는 △강원 강릉시 목욕탕 관련 △강원 동해시 병원 관련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 △강원 동해시 다문화센터 관련 △경기 용인시 제조업 관련 △강원 강릉시 기타 교습 관련 △대구 동구 체육시설 관련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 관련 △경북 의성군 명절가족모임 관련 △세종시 건설 현장 관련 △제주시 산후조리원 관련 등이다.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 관련 집단감염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행이 종료된 상황이다.

뉴욕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발 입국자 3명에게서 확인됐고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발 확진자 3명, 수단발 확진자 1명으로부터 각각 발생했다.

기존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182건으로 지난 8일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영국발 154명, 남아공 21명, 브라질 7명 등이다.

앞으로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특별점검 주간을 편성하고 입국자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한다. 또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 자가격리 예외가 돼 변이 바이러스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우선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 제2부본부장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강화 등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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