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중국 최고갑부 순위도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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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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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왕' 마화텅, '생수왕' 중산산 제치고 中부호 1위 탈환

  • 美 국채 금리 인상 영향...텐센트 견고한 흐름 보였다는 평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여파로 중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중국 최고 갑부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중산산(鐘睒睒) 눙푸산취안 회장을 밀어내고 중국 부호 1위를 다시 탈환했다. 

10일 미국 포브스 실시간 세계 부호 순위에 따르면 마화텅 회장의 재산은 639억 달러(약 73조원)로, 중산산 재산 630억 달러보다 9억 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포브스 순위에서 중산산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1, 2위를, 마화텅 회장이 3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사진=포브스 캡처]

최근 미국 국채 금리발(發) 금융 시장 발작이 중국 시장에도 옮겨붙으면서, 강세장을 이어온 중국 증시는 올해 상승분을 몽땅 토해내고 있다. 하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9일) 텐센트(騰訊, 00700.HK) 주가가 오른 것이 중국 최고부자 순위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국채 진정세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급등했지만, 오후장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이때만 해도 마화텅 회장은 중산산 회장 순위보다 아래였다. 하지만 장 막판에 텐센트 주가가 강세로 전환, 종가 기준 0.23% 오르면서 마화텅 회장이 중산산 회장을 제치고 중국 부호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후 텐센트의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일 9시 54분(현지시간) 텐센트 주가는 2.13%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지난해 홍콩 증시 상장 후 돌풍을 일으킨 중국 생수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09633.HK) 주가는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8일 주가는 68.75홍콩달러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중산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백신 개발업체 완타이바이오의 주가 하락도 그의 재산에 영향을 미쳤다. 완타이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40% 밀렸다. 이에 따라 한때 전 세계 5위였던 중산산의 재산은 304억 달러가 증발,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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