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동일본대지진 희생자·유족에 애도·위로...文 메시지 화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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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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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대사관서 기자간담회..."이른 시일 내 현지 방문"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가 10일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족께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족께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10일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통해 "내일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우리 정부는 신속 대응팀을 급파했고,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등 진심 어린 지원을 했다"면서 "양국은 여전히 가깝고 소중한 이웃이며 이웃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 차원에서는 당시 희생된 분들과 국민의 아픔을 기억하고 나누고자 한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사관 직원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2일 부임한 강 대사는 부임 소감과 관련해 "현지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차가운 것 같다"며 "최악의 상태라는 것을 한국에선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그것을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지난주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하며 일본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우리의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과 포스트 코로나 국제질서 준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등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할 사안이 너무도 많다"고 거듭 피력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국내 일부 정치권이 일본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은 반일주의자가 결코 아니다"라면서 "일본에선 문 대통령을 반일주의자로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양국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선 (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한국 외교부, 청와대가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 당사자가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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