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45년 만에 사명 변경...‘콜 미 현대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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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3-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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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상사’ 명칭 떼어내 ‘트레이딩 이미지’ 탈피

  • 사업 다변화로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 변신

현대종합상사가 창립 45년 만에 업종 표시어인 ‘종합상사’를 떼어내고 사명을 변경한다.

새로운 사명은  ‘현대코퍼레이션(Hyundai Corporation)’으로, 해외 시장에서 널리 통용돼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 온 영문 명칭을 한글화 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새 사명 '현대코퍼레이션' CI 사진=현대종합상사 제공]



현대종합상사는 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사명을 이같이 변경하기로 하고, 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의결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1976년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자에 의해 설립돼 2000년대까지 범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이자 한국의 대표적 종합무역상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함께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일원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의 ‘종합상사’ 명칭에 갇혀 있던 ‘트레이딩’ 중심의 이미지와 사업 모델에서 탈피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상상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고,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변신·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 등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은 물론 향후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 및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신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양화와 다각화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그동안 ‘트레이딩’이라는 특정한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대·다변화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준비된 100년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해 내부 혁신과 사업 구조 고도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우선 단순 트레이딩업을 뛰어넘어 모빌리티 산업 내 밸류 체인 진입을 위해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 부품 개발 및 합작 공장 운영을 진행, 작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인도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가전용 철강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고, 자동차 DKD 사업 운영도 성공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모두 6기의 지붕형·카포트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일본 시즈오카현과 오카야마현에서도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F&B(Food & Beverag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망고 농장, 식품·음료 패키징 공장, 캄보디아 최초의 수출 검역 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 유통센터를 운영 중이며, 영국에서는 버섯 재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또 물류 사업의 전담 확대를 위해 작년 7월 독립법인 ‘현대네비스’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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