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변이 바이러스 더해지며 코로나 확진자 300~400명대 박스권…"꺾이지 않는 3차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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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3-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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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기준 누적 182명까지 증가…특히 최근 20건 추가

  • 현재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 무력하다는 분석…변이 바이러스 차단 못하면 '4차 대유행' 올 수도

[사진=연합뉴스]

작년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지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염력이 강한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종식을 위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급선무라는 반응도 나온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6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9만3263명이다. 확진자 수는 일별로 300~400명대를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1주일 중에서는 9일 확진자가 가장 많아, 앞으로의 추이를 안심하기 어렵다.

아울러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20건이 추가되며 누적 182건까지 증가한 상태다. 이 가운데 국내감염 사례는 전체의 24.2%인 44명(영국 변이 40명·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4명)에 달했다.

특히 전날 추가된 신규 변이 감염자 20명 중 국내 발생 9건의 경우 모두 내국인으로 △경기 광주시 식품회사 △경기 김포시 일가족 △부산 북구 장례식장 및 울산 골프연습장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기 여주시 제조업체 등 5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제조업장·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3월 개학 및 봄맞이 여행·모임과 더불어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주된 위험 요소로 소개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에서도 변이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 지속 여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 교수 역시 "현재 통용되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꼼꼼한 전수검사가 필요하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확진자가 급증해, 코로나 사태도 3차 대유행을 넘어 '4차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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