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오세훈 "너무 늦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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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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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여성의 날 구색맞추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늦어도 너무 늦은, 선거용 사과"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서울시 관계자들이 피해자에게 2·3차 가해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와 법원이 사실상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출마 선언부터 토론회, 수십 차례의 언론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의 직접적인 사과나 반성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왜 갑자기 본선 한 달을 앞두고 입장을 전면 선회한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여성 정책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 부득불 구색 맞추기가 필요했던 것인가"라며 "출마 선언 이후 40여 일 만에 나온 늦어도 너무 때늦은 사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 후보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끄러움을 모르고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언사"라며 "통렬한 반성 없이 아전인수격으로 남성 시장의 성추행에서 비롯된 선거이니 여성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성 시장이 필요하다고 편승하는 후보의 셈법을 서울 시민이 모를 리 없으니 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여성 정책 브리핑에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피해자가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피해자의 일상 복귀 지원 방안과 관련해선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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