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4·액티브4, 당뇨 환자 위한 '무채혈 혈당 측정'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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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3-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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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신형 스마트워치, 올해 2분기 출시 전망

  • 1억5000만명 당뇨 환자 위한 무채혈 혈당 기능 추가... 애플도 '애플워치7'에 추가 기대

 

갤럭시워치3.[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가 심박 수와 심전도 측정에 이어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을 갖춘 종합 헬스케어 기기가 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왔다. 당뇨병에 대한 현대인의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유력 IT팁스터인 아이스유니버스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가 올해 2분기 중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IT매체 폰아레나 역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을 갖춘 두 개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의 가장 큰 특징은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찌르지 않아도 혈액 속의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점이다. 기존 혈당 측정법은 채혈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이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201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과 함께 레이저를 쏘아 피부 속 혈관에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저 빛과 혈당이 부딪칠 때 나타나는 고유한 반사 파장을 읽어내는 원리다. 삼성전자는 해당 레이저 모듈을 소형화한 후 신형 스마트워치에 탑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착용만으로 혈당 측정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가 등장하면 당뇨병 관리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매일 혈당을 측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이 채혈 없이 스마트워치만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환자들의 불편은 줄어들고, 건강 상태 추적과 이상 징후 대처는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애플도 당뇨병 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올해 초 레이저 대신 투과성을 가진 테라헤르츠 전자파를 이용해 혈액 속 혈당이나 가스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애플워치7(가칭)'에 이 기술을 적용해 무채혈 혈당 측정이 추가될 것으로 IT 외신들은 예측하고 있다.
 
다만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로 제공하는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은 채혈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아직 따라잡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당분간 정식 의료기기보다는 당뇨병, 대사증후군 환자의 건강 상태 추적 용도로만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두 회사가 우선 스마트워치에 기능을 추가한 후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 이를 토대로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워치4는 반년 전 출시된 갤럭시워치3의 후속 모델로 일상 생활과 골프 활동에 적합한 스마트워치다. 갤럭시워치 액티브4는 1년 전 출시된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후속 모델로 달리기나 수영 같은 보다 적극적인 운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갤럭시워치4와 브랜드명을 통합하기 위해 액티브3라는 이름을 건너뛰고 액티브4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40%), 삼성전자(10%), 화웨이(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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