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손흥민-케인 리그 최다 합작 골 경신…토트넘 6위 '껑충'

EPL 27라운드 토트넘 vs 팰리스

4-1로 토트넘 勝...리그 6위로

모리뉴 'KBS' 선발로 출격시켜

베일 2골·케인 2골 2도움 기록해

손흥민-케인 26년 만에 기록 경신

26년 만에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과 케인(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베일과 케인(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두 골씩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29)은 케인과 한 골을 합작해 26년 만에 리그 최다 합작 골 기록(14골)을 경신했다.

2020~2021시즌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가 8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은 4-2-3-1 대형을 출격시켰다. 최전방에는 'KBS'(케인·베일·손흥민) 조합이 출격했다. 이들의 뒤는 모우라가 받친다. 중원에는 윙크스와 호이가, 수비에는 도허티, 산체스, 알데르베이럴트, 레길론이 섰다. 키퍼 장갑은 요리스(이상 토트넘)가 꼈다. 상대인 로이 호지슨(영국) 팰리스 감독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시작됐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공격에 적극적이었다. 전반 5분 케인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머리로 향했다. 헤더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오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24분 팰리스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 모우라가 공을 빼앗았고, 케인이 골문으로 드리블하며 달렸다. 반대편에서는 베일이 침투했다. 패스에 이은 베일의 슈팅으로 팰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1-0으로 선제골을 따냈다.

전반 추가 시간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리던 팰리스가 동점 골을 뽑아냈다. 벤테케(팰리스)가 헤더 경합에서 우위를 따내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1-1.
 

두 골씩을 뽑아낸 케인과 베일(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48분 올라온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베일에게 패스했다. 공중에서 베일이 팰리스의 골망을 또다시 흔들었다. 2-1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3분 뒤인 후반 51분 이번엔 케인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원더골이 나왔다. 도허티가 살짝 밀어준 공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1이 됐다. 잠시 기분 좋은 상상을 했던 호지슨 감독은 아쉬움에 웃음이 났다. 케인이 1골 2도움, 베일이 2골을 기록했다.

후반 68분 자하(팰리스)가 토트넘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다. 들어가나 했던 공은 골대에 맞고 퉁겨져 나왔다. 자하는 아쉬움에 애꿎은 땅을 내리쳤다.

후반 76분 손흥민이 비어있던 케인에게 공을 내주었다. 케인이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4-1. 이 골로 손흥민과 케인은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합작 골 기록(14골)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4~1995시즌 시어러와 서튼(이상 영국)이 기록한 13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리그 13골 9도움을 쌓았다.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면 두 시즌 연속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한다. 시즌으로 따지면 34번째(18골 16도움) 공격 포인트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종료됐다. 토트넘이 팰리스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토트넘은 승점 45(13승 6무 8패)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1패를 추가한 팰리스는 승점 34(9승 7무 12패)로 13위에 그쳤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최고점인 10을 선사했다. 베일은 9.8을, 손흥민은 7.5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