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쿠데타 이후 수입 급감... 정세 불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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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데쯔야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3-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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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가 늘어나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3일 양곤 (사진=NNA)]


지난달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수입액이 급감하고 있다. 2월 6~12일 수입액은 1억 3000만달러(약 137억엔)로, 2주 전에 비해 약 4분의 1로 하락했다. 시민들의 항의 시위 본격화로 경제활동 및 수입통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액은 쿠데타 직후 전주 대비 절반까지 하락했으나, 다음주부터는 거의 회복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올해 들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쿠데타 발생일을 포함한 1주일(1월 30일~2월 5일)은 전주 대비 급감했다. 쿠데타 직후 인터넷 차단으로 미얀마의 공장조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가중된 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상을 통한 수출은 37% 감소한 1억 5600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2억 8600만달러. 국경을 경유하는 무역은 수출이 56% 감소한 1억 2100만달러, 수입은 39% 감소한 7700만달러였다.

국경무역의 감소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은 주변국이 미얀마 정세불안을 이유로 육로 통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얀마 언론에 의하면, 북동부 샨주 무세에서는 1일, 중국과의 국경무역 게이트가 봉쇄돼 수박을 실은 약 500대의 트럭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동부 카인주 미야와디의 태국 국경에서는 1월 30일~2월 5일 수출이 전주 대비 15% 증가, 수입은 16% 감소해 대체적으로 평상시 수준이었다. 다만 현지 언론에 의하면, 정세불안을 이유로 태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은 트럭도 있었다고 한다.

■ 미야와디에서도 심각
2월 두 번째 주부터는 수출과 수입에 명암이 갈렸다. 수출은 해상수송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인 1억 5600만달러였으나, 국경 경유는 전주 대비 2.8배인 3억 33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수입은 해상이 전주 대비 67% 감소한 9500만달러, 국경 경유가 56% 감소한 3400만달러로 모두 하락했다.

국경 경유 수출을 견인한 것은 중국 수요다. 특히 무세를 통한 수출은 2억 6000만달러로 전주의 4.5배로 확대, 국경 무역 수출 전체의 80%에 달했다. 16일자 미얀마 타임즈(인터넷판)에 의하면, 무세를 통한 농산품 및 신선식품의 대중 수출은 쿠데타 이전과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2월 12일 춘제를 앞두고 중국의 소비가 활발했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이 급감한 배경에는 공무원 등이 출근을 거부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 시위 확산 등이 있다. 무세의 수입액은 1300만달러로 전주보다 69%, 2주 전보다는 85%까지 감소됐다. 미얀마 타임즈에 의하면, 수입업자의 업무가 지체돼 중국으로부터 트럭 100여대가 무역지구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야와디의 수입액은 1020만달러로, 전주보다 45%, 2주 전보다 54% 감소했다. 태국의 물류기업 관계자는 15일 시점에, "미야와디에서 통관은 가능하나, 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아, 수입관세를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무역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우려가 있다. 13일 이후에도 CDM이 이어지고 있으며, 항만 선박대리업무를 담당하는 선박대리국(SAD)의 일부 업무도 마비상태라 수출입 업무가 대체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의 시위 참가로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물동량 둔화 경향은 앞으로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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