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뷰티부터 이니스프리까지…화장품 값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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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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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업계에도 인플레이션 현상

럭셔리 뷰티의 대명사 '샤넬'부터 국내 대표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까지 화장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나섰다.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이 화장품 업계에도 번지는 모양새다. 

화장품 기업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률 제고, 원가 상승, 환율 변동성,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뷰티업체들의 이익률 제고를 위한 인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체 측에서는 고기능성 화장품들의 원가 상승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이니스프리 제공]

3일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이자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최근 제품 가격을 6~14% 가량 인상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 출시된 '그린티 씨드 세럼'은 2만4000원에서 12.5% 오른 2만7000원으로 올랐다. 그린티 씨드 세럼은 이니스프리의 대표 제품이다. 2018년 리뉴얼되면서 한 차례 가격을 올렸는데, 약 3년 만에 다시 한번 가격이 인상됐다. '그린티 바이옴'이라는 신규 원료를 도입해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니스프리 측은 "지속되는 원가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 지난 1일 이니스프리 아토 수딩 크림은 3만3000원에서 6.1% 오른 3만5000원, 아토 수딩 젤은 1만4000원에서 약 14.3% 오른 1만6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초부터 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리뉴얼하며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연구 개발로 성분을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게 아모레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클렌징 파우더는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폼클렌저도 리뉴얼과 함께 7.6%나 올랐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도 1월 초 스킨케어·바디케어 등 전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10% 안팎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와 숨37, 오휘는 지난해 8월 스킨케어 기초 세트 가격을 5000원~1만원 가량 일제히 인상했다.

매년 가격을 올려온 수입 명품 화장품 브랜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을 올렸다. 샤넬 뷰티는 지난달 1일 화장품 및 향수 가격을 1~5% 인상했다. 에스티로더·맥·조말론·바비브라운도 지난달 1일부터 5% 내외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SK-Ⅱ도 면세점 채널에서 판매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물가 전반이 오르는 데다가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저가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체 입장에선 올해 억눌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실적 개선 효과를 제대로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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