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심 악화에 코스닥 지각변동··· 게임주 순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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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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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진단키트 관련 바이오 기업들의 순위는 내려간 반면, 게임사들은 신작 기대감에 힘입어 시총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사 중 지난해 말 이후 전날까지 시총 순위를 유지한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에코프로비엠 4개사에 불과했다.

시총 3위와 4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씨젠과 알테오젠은 순위가 떨어졌다. 이들 진단키트 기업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시총도 급성장했다. 2019년 말 3만원 초반에 머물렀던 씨젠 주가는 지난해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8월 한때 32만원선까지 올랐다. 알테오젠도 비슷한 시기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20만원 초반까지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연말 기준 두 회사 시총은 각각 5조632억원, 5조46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시총 규모도 급격히 줄었다. 전날 기준 시총은 씨젠이 3조3606억원, 알테오젠이 3조692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창 시총 순위 8위와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며 두 회사 모두 2조 가까이 몸집이 줄었다.

진단키트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현실화되며 주가 하락을 겪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가 줄면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매출은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내년까지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씨젠의 목표주가를 1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향후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씨젠은 대부분 매출이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PCR) 검사에 집중되어 있어 2022년 실적은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며 "대체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질환은 특정시기가 지나면 수요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기업들의 순위가 내려간 자리는 게임사들이 채웠다. 지난해 말 시총 9위, 10위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발매가 예정된 신작들이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엘리온'을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4분기 기대작인 '붉은사막'을 출시하며 2022년부터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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