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최대 물류사에 유럽법인 지분 30% 매각...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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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3-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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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비스 유럽 철도 인프라·창지우 TCR 운송 물량 결합

  • 중국·유럽 철도 기반 운송 브랜드 'ECT' 론칭...영업 강화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최대 민영 물류그룹 '창지우'와 손잡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폴란드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 자회사 '아담폴'의 지분 일부를 창지우에 매각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철도 환적 인프라에 창지우의 방대한 중국발 유럽 운송물량이 더해지면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비스, 아담폴 지분 30% 창지우에 매각

현대글로비스는 창지우그룹과 아담폴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지분 100% 중 30%를 창지우에 매각하고, 투자 파트너로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1997년 설립된 창지우는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특장차 생산, 자동차 금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그룹의 전체 매출은 7조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2014년 인수한 아담폴은 폴란드 동부 국경 인근 말라쉐비체에 철도 화물 환적 시스템을 갖춘 기차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막대한 중국횡단철도(TCR) 운송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창지우와 협업해 큰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창지우는 완성차 1만대를 포함 연간 약 4100FEU(1FEU=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블록트레인(급행 화물열차)에 실어 중국과 유럽을 오간다.

◆철도 운송 전문 브랜드 'ECT' 출범 

양사는 공동사업으로 중국·유럽 철도 운송 전문 브랜드 'ECT'를 출범한다. TCR을 이용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ECT를 통해 향후 시안, 충칭 등 중국 내륙 도시에서 폴란드를 거쳐 독일·영국을 포함한 서유럽과 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까지 운송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말라쉐비체와 북부 항구 도시인 그단스크를 직접 연결하는 철도 물류 루트도 개척하고 독보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단스크에 철도와 해상을 잇는 항만 물류 인프라도 완비하고 있어 ECT를 이용할 경우 폴란드에서 발트해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영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바로 운송할 수 있다. 때문에 독일 함부르크와 뒤스부르크까지 철도로 이동한 후 북유럽으로 해상운송을 하는 기존의 TCR 노선보다 운송기간을 평균 4일 단축 시킬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창지우의 지분 참여를 통해 두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유라시아 물류 영토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중국~유럽 철도운송 브랜드 ECT 주요 노선.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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