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들 “안철수 단일화 반드시 필요”…김종인 비대위 유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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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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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후보자 토론회…2~3일 여론조사, 4일 최종 후보 확정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오는 4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1일 마지막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지속 여부에 대해선 오세훈 후보가 반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 2차 비전토론회에서 오신환‧오세훈‧조은희‧나경원 후보(기호 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OX 정치 현안 질문에서 모두 O로 답했다.

오신환 후보는 “이번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책임을 묻는 선거기도 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단일화가 국민들게 공감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확장성 있는 이기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가) 아니라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도 적지만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해야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정권 교체가 가능하고, 우파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조은희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서울시민의 명령이기도 하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브레이크를 밟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 없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는 안이한 마음으로는 절대 승리하지 못 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드는 정부를 심판하려면 야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 코로나19 위기시대라 정부는 여러 가지 수단을 다 들고 있다. 재난지원금도 선거를 앞두고 바로 20조원을 푼다고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서 반문재인, 정권 심판을 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 유지에 대해선 오세훈 후보만 반대 뜻을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김 위원장이) 불행히도 외부에서 들어와서 그 일(중도 확장)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 당의 본질적인 변화로 그 변화가 국민들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 당 대표를 내부에서 뽑아서, 그 분이 진정으로 보수를 지키면서 중도로 진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중도 외연 확장의 신뢰를 받아낼 수 있다”고 했다.

조은희 후보는 “선거가 코 앞인데 당의 수장을 ‘그만둬야 한다’, ‘그만두지 말아야 한다’ 논란을 펴는 게 적전분열 같다”면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선거에 이기고 심판해야 하는데, 전쟁 도중에 장수를 바꿀 순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는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경원 후보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 탄압에 가장 맞섰고 문재인 정권의 권력 장악, 그 핵심 중 하나인 검찰 장악에 맞섰다. 한 마디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한 대표 인물”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야권 주자들이 충분치 않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 지금 당에 대권 주자로서 열심히 뛰는 분들이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을 내놓고 국민 선택을 받는다면 내년 정권 교체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며 “대권 도전하시라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정권에 핍박받고, 정권의 반대급부로 출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로선 공무원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뒤, 오는 4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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