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민주 박영선·제3지대 안철수' 이겼다…막 오른 미니 대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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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ㆍ김도형 기자
입력 202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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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69.6% 득표, 30.44% 득표율 얻은 우상호 꺾어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일 펼쳐진 당내 서울시장 경선대회에서 우상호 예비후보를 꺾고 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금태섭 무소속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여론조사 상 우위를 점쳤던 두 후보 모두 이변 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1차전이 마무리됐지만,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과 단일화를, 안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박영선, 69.56%로 우상호 30.44% 제쳐

박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69.56%의 득표율을 얻어 30.44%의 득표율을 얻은 우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와 28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권리당원 및 서울시민 선거인단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에서 총 득표율 69.56%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102주년을 맞은 3·1절 봄비가 내린 날, 서울도 봄을 애타게 기다려왔다”며 “서울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한 달여간 함께했던 우 후보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3월 1일 오늘, 그린 서울의 독립을 선언한다”며 “마스크, 미세먼지, 탄소공해, 부동산문제, 일자리 걱정, 교통지옥으로부터 서울을 독립시키겠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사람중심 도시, 그린다핵분산도시로 변해야 한다. 그 답은 ‘서울시 대전환, 21분 콤팩트 도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3수생인 박 후보가 최종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패해 후보직을 사퇴했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에게 뒤져 2위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安 “신속하게 이뤄져야”··· 金 “서로 의견이 맞아야”

안철수·금태섭 후보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는 안 후보가 승리했다. 지난달 4일 단일화에 합의한 뒤 약 한 달간 두 번의 토론회를 거쳤다. 경선은 100%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됐다. 구체적인 수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날 금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뒤 페이스북에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단일화 논의로 차단하면서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속한 후보 선출’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집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후보 등록일 전에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벌면서 반전을 도모할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룰을 놓고도 벌써부터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안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방식을 선호한다. “단일화 이유는 여당 후보와 싸워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적합도를 묻는 방식을 선호한다. “경쟁력 조사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한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마지막 토론회를 끝으로 2~3일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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