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포스트 코로나' 우려가 반영된 저평가 상태​··· 사업 다각화로 주가 상승 기대" [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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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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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26일 씨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하락을 대비해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씨젠은 지난해 1조1252억원의 매출액, 67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 대비 823%, 2916% 상승한 규모다. 코로나19 진단키트만 연간 매출의 79%인 7482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기록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하락세로, 지난 24일 기준 씨젠 주가는 고점 대비 59.5% 내려간 상태다.

김충현 연구원은 편중된 사업구조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중 순수 체외진단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암진단 기업들은 100% 이상 주가가 상승한 곳도 많다"며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것이 아니라 순수 체외진단 기업들의 주가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씨젠은 대부분 매출이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PCR) 검사에 집중되어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우려는 2022년 실적에 반영되어 있는데, 실적이 증가한 2021년과 달리 2022년 실적은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젠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410억원, 4929억원으로 2021년 추정치 대비 27%, 29% 하락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대체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질환은 특정시기가 지나면 수요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반대로 생각하면 현재 씨젠에게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사업다각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에 코로나19로 얻었던 글로벌 유통망, 전세계 고객사, 늘어난 현금, 글로벌 레퍼런스 등을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씨젠의 사업 다각화 방향으로는 정기검사와 암 진단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최대 상업검진센터인 퀘스트(DGX US)의 매출 구조는 정기검사(54%), 유전자 및 특수검사(34%), 병리진단(8%), 진단솔루션(4%)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정기검사, 고부가가치의 암 진단,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현장진단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2020년 8월 대비 60% 하락해 매출 급감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오히려 향후 씨젠이 발표할 사업다각화 뉴스가 반영된다면 충분히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한 밸류에이션이라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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