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완판 성공한 화천군, 그 배후에는 "착한 기업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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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1-02-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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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청 복도에 착한 기업들이 함께 일궈낸 산천어 가공식품 사진과 함께 “모두들 산천어의 위기라 했지만 우리는 또 다른 기회로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노출되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화천군은 올해 코로나19 지속으로 화천산천어축제를 열지 못했다. 따라서 축제를 위해 준비한 77톤의 산천어는 폐기될 처지였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지역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감염병에 지역 경제는 고사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화천군은 위기 극복을 위해 산천어를 가공해 만든 식품에 도전했다. 만들어진 가공식품은 완판을 기록하며 화천군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천군과 나라는 지난 1일부터 산천어 살코기 캔, 묵은지 통조림, 반건조 제품 등 가공식품 판매를 시작해 나흘 만인 5일 66톤 전량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화천군은 이 같은 결실에 사회적 공헌에 나선 기업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착한 기업들이 산천어 가공식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적 공헌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문순 화천 군수도 “산천어 가공식품을 알리고, 이를 국민들에게 판매하는데 기업들의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26일 화천군이 밝힌 착한 기업들은 오뚜기를 비롯해 현대그린푸드, 한국수력원자력, 롯데백화점이다.

오뚜기는 산천어 살코기 캔과 통조림 제조를 위해 이례적으로 지난달 자사 생산시설을 내어줬다.

오뚜기는 2003년부터 화천 토마토축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화천산천어축제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 역시 산천어의 대량 소비를 위해 팔을 걷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7일 화천군으로부터 축제용 산천어 2.4톤을 구매해 단체급식 사업장 30여 곳에 공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3일 산천어축제 취소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5000여만 원 상당의 산천어 가공식품과 농특산물을 구매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화천지역에 화천수력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산천어축제와 댐 주변 주민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물품은 전국의 수력 및 양수발전소 주변 취약계층 국민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축제 취소로 판로 막힌 산천어 소비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서울 노원점에서 특판 행사를 마련, 산천어 3.5톤을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몰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에서도 산천어 밀키트 공동 프로모션과 판매에 적극 나서줬다.

이처럼 착한 기업들은 화천군이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한 산천어 가공식품 생산과 판매 과정을 함께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사회적 공헌으로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류희상 화천군 의원은 “이제는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공헌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라며 “산천어 가공식품 완판에 힘써준 기업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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