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병 들어가는 바다...우리의 노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경태 기자
입력 2021-02-26 0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해수부, 올해 친한경 부표 571개 공급 계획

완도 소안도에 설치된 친환경 부표로 만든 태극기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바다가 지금 병들어 있습니다. 해양 먹거리가 소비 시장에 제공되고 있으나, 정말 믿을 만할까요? 미세플라스틱에서 시작해 다양한 오염으로 해산물 소비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밥상에 오르는 해산물을 걱정없이 먹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작은 오염 줄이기부터 실천해야 할 때라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Q. 바다 오염의 주범은 무엇인가요?

A. 바다 오염의 주범으로 최근 주목된 것은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간의 입으로 들어옵니다. 다양한 식품 용기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고 하는데, 더 위험한 것은 바로 해산물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해산물을 먹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영국 헐요크 의과대학교 연구진이 2014~2020년 진행된 5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홍합·굴·가리비 등 연체동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주로 검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아시아가 더 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 해양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바로 양식에 쓰이는 부표입니다. 현재 스티로폼 재질의 부표를 많이 사용하는데,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어업에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파도에 쉽게 부서지고 햇빛에 잘 삭는 게 단점입니다.

이렇게 부서진 부표는 그대로 해양 동물의 입으로 들어가거나 식물에 축적됩니다. 

양식의 경우에도 심각합니다. 양식 설비를 잘 보이도록 하거나 물에 떠 있게 하다보니 사용량이 많습니다. 

Q. 해결책이 있나요?

A. 기존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하지 않는 게 해답입니다. 분명 대체품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모두 571개의 친환경 부표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올해엔 200억원의 예산이었던 전년 대비 2.8배에 달하는 571억원을 친환경 부표 공급에 투입합니다. 올해 공급 물량을 따져보면 지난해 187만개 대비 3배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모두 55개 기업에서 만든 친환경 부표 398종에 친환경부표 인증을 해주고, 최근 단가계약도 마무리지었습니다.

어업인들은 지역 수협을 통해 친환경 부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매 비용의 70%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줍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해수부는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를 완전히 퇴출할 계획입니다.

Q. 다른 노력도 있나요?

A. 해수부가 오는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1등급 해역 비율을 73%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1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5차 해양환경 종합계획'(2021∼2030년)이 공개됐습니다.

해양 쓰레기는 2018년 기준 14만9000t 규모인데, 2030년에는 이를 절반 수준인 7만4000t까지 줄인다는 게 해수부의 계획입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11만8000t에서 5만9000t으로 줄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해안가 쓰레기만 대상으로 하던 모니터링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 미세플라스틱, 침적 쓰레기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어업인이 폐어구를 반납하면 위탁기관에서 보증금을 지급하는 '어구보증금제'도 시행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