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경제 다지는 북한 "어려워도 국경 밖 넘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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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2-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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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경제발전 새 5개년 추진...자력갱생 강조

북한 만수대창작사, 중앙미술창작사, 평양미술대학이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강조하는 선전화를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경제발전 새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인 북한이 경제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외부 지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자립갱생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사설에서 "과업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애로가 제기되면 국경 밖을 넘보거나 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생산·연구·개발 단위를 찾아가 긴밀한 협조 밑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집단주의에 기초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좀먹는 단위특수화, 본위주의를 철저히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식료품은 물론, 백신, 영양제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물품 보급도 중단된 상태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위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작업반이 작업반을 돕고 공장이 공장을 도우며 부문이 부문을 도와 모두가 기적의 창조자, 선구자의 영예를 떨쳐야 한다"며 "따라 앞서기, 따라 배우기, 경험교환 운동을 비롯한 대중운동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문은 고위 간부의 헌신과 책임을 강조했다. 신문은 '높은 당적 책임감은 일군(간부)들이 지녀야 할 필수적 품성' 논설에서 "일군들의 직위는 높은 신임과 기대의 징표이며 보답해야 할 일감의 높이, 발휘해야 할 당적 책임감의 높이"라며 "사업연한이 늘어날수록, 직위가 올라갈수록 당정책 관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다 바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 앞에 가로놓인 시련과 난관이 엄혹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결코 일군들이 자기 사업에서의 부진을 정당화하는 방패막이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최근 발표한 '북한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 : 2020년 연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북한 필수 보급품 이송이 지연됐고, 그해 8월부턴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의 국경 통과가 완전히 중단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 내 소아마비 백신이 처음으로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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