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D-2... 소비株의 시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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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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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면 '실전'…백신 접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6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통주로 쏠리고 있다. 침체된 대면 소비 활성화로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5.38%) 27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전일 대비 9.66포인트(0.3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2.97%), 롯데쇼핑(2.47%), GS리테일(1.70%)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통 업종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백신 접종 이후 다른 국가에서도 유통 업종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됐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이달 19일까지 S&P500는 7.3% 상승했고, 이 중 유통 업종 상승률은 20.8%에 달했다. 유로존의 경우 STOXX50이 3.2% 상승한 가운데 유통 업종은 10.7% 올랐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주식시장에서 리테일 업종의 강세가 백신 접종 시작 이후 2개월 넘게 이어진다는 점을 미뤄볼 때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유통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유통 업종의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이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가 컸던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이 백신 상용화에 따른 수혜도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상승 여력이 가장 큰 곳으로는 신세계를 꼽았다. 백화점 및 면세점의 업황 회복과 함께 자회사들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는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의 점진적 해소에 따른 소비경기 회복과 맞물려 영업실적은 큰 폭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의 업황 회복과 함께 자회사들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신규 점포 개점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꼽혔다. 오는 26일 여의도에 개점하는 '더 현대 서울'에 개점한다. 더 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이후 6년 만에 오픈하는 신규 점포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 현대 서울은 경쟁사들의 주요 점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서울 중심부에 오픈한다"며 "더 현대 서울이 성과를 이뤄낼 경우 현대백화점 실적과 주가의 업사이드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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