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美 상장 초읽기?…소프트뱅크, 뉴먼 등 창업자 지분 매입 협의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2-23 14:42
소프트뱅크, 위워크 초기 투자자 지분 매입 협의 15억 달러 투자…'법적분쟁' 리스트 해소 기대도 위워크, 기업가치 100억달러…SPAC 상장 추진 中

애덤 뉴먼 위워크 전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의 미국증시 상장 길이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위워크의 상장에 걸림돌이 됐던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매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거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위워크 초기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위해 15억 달러(약 1조6651억원)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창업자 주식 매입에는 애덤 뉴먼 위워크 전 최고경영자(CEO) 지분도 포함됐다.

CNBC는 소프트뱅크가 뉴먼 전 CEO의 지분 25% 매입을 위해 4억8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위워크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WSJ 역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주식 매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매입 규모가 당초 제시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어 그들이 합의를 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만약 의견일치가 이뤄진다면 며칠 안에 최종 타결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협상이 타결되면 위워크가 현재 추진 중인 미국 증시 우회 상장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은 상태에서 상장할 경우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일어 주가에 부담이 된다. 또 기존 주주가 타 세력과 손을 잡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울러 위워크 주주들은 주식을 소프트뱅크가 사야 한다며 소송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이 문제들을 상장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전체 지분의 3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위워크 간 협의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지분 10.5%를 확보하게 된다. 주당 매수가는 19.19달러로 알려졌다

WSJ은 앞서 위워크가 보욱스애퀴지션(BowX Acquisition)이라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예상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수준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9년 10월 위워크가 기업공개(IPO) 실패로 현금고갈 위기를 맞자 구원투수로 등장해 뉴먼 전 CEO 등 주주들의 주식 30억 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당시 계약 내용에는 뉴먼 전 CEO에게 4년 치 자문료 1억8500만 달러를 주는 조건도 포함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월 위워크의 기업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계약 불이행을 선언했고, 뉴먼 전 CEO 등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중국 지사 구조조정을 문제로 삼았고, 지난해 5월에는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정점이었던 470억 달러에서 29억 달러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장 추진 당시 뉴먼 전 CEO가 마리화나 사용 전력, 전용기 구매 등 비효율적 경영으로 입방아에 오른 것도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결국 뉴먼 전 CEO는 IPO 실패 이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WSJ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소프트뱅크와 위워크 간 기존 법적 분쟁이 해결되고, 소프트뱅크의 실제 위워크 주식 거래 대금이 2019년 계약보다 절반으로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위워크는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위워크의 현금소진 규모는 산딥 마스라니 CEO가 뉴먼 전 CEO 후임자로 온 뒤로 절반 이상이 감소했고, 적자 규모도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WSJ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14억 달러에 달하던 위워크 현금소진 규모는 지난해 3분기 5억17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위워크 관계자는 WSJ에 “10년간 사무실을 임대하는 대신 월간 혹은 연간 임대료를 내고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식을 허용하는 위워크의 유연한 방식이 팬데믹 이후 사무실 공간을 재검토하는 기업에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회사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마스라니 CEO도 최근 위워크가 올해 4분기부터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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