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시작보다 끝이 중요…차분히 백신 접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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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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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수칙 위반에 페널티 부여…4차 재난지원금 제외도 고려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국민의 방역활동 참여를 촉구하며 백신 접종이 곧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과 책임’ 방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사회적 약속이 무시되는 사례들이 빈발하고 있다"라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주요 도시 번화가의 식당과 술집 등에서는 심야시간대로 갈수록 인파가 몰리고, 방역수칙이 무너지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위반 행위가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며,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수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와 4차 재난지원금 지원대상 제외 가능성도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사흘 후면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어둠의 터널 끝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희망의 빛을 좌표 삼아 어둠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려면 우리가 넘어야 할 고비가 아직 많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는 이스라엘도 하루 4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집단면역 형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 총리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등장, 백신별 면역 효과의 불확실성 등 세계 각국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라며 "정부는 시작보다는 끝이 중요하다는 자세로, 차분하게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기민하게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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