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호위 중인 신진서, 양딩신과 격돌

이동훈 기자입력 : 2021-02-23 09:00
제22회 농심신라면배 10국…신진서, 유타 누르고 2연승 韓 신진서·박정환, 中 커제·양딩신, 日이치리키 료 '생존'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국을 펼치는 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21) 9단은 지난 시즌 농심신라면배에서 고군분투한 박정환(28) 9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 그가 이번 시즌 농심신라면배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국에서 박정환을 호위하며 일본 기사를 물리쳤다.

제22회 농시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5억원) 10국이 22일(한국시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과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됐다.

10국에서는 한국팀 네 번째 주자 신진서가 이야마 유타(일본) 9단을 상대했다. 대국 결과 신진서가 유타를 상대로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초반은 아는 수가 나와서 편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가 경직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유타가 장고하면서 깊게 생각한 것이 오히려 실수가 됐고, 마지막이 돼서야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신진서는 9국에서 탕웨이싱(중국) 9단을 누른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한국·중국·일본 기사 중에서 2승 이상을 한 선수는 탈락한 구쯔하오(중국·3승 1패) 9단과 생존해 있는 신진서가 유일하다.

신진서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네 번째 주자인 양딩신(중국) 9단이다. 두 기사가 마주하는 11국은 23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만약, 승리한다면 대회 3연승이다. 상대 전적은 2승 5패로 양딩신이 앞선다. 하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는 신진서가 6연승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신진서는 "양딩신에게는 많이 졌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상대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쉽지 않은 바둑이 될 것 같지만, 평소처럼 포석 위주로 공부할 생각"이라며 "지지 않는 것이 목표이고,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기사들만 남았기 때문에 좀 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두겠다"고 다짐했다.

10국 결과 한국은 3명(홍기표, 강동윤, 신민준)이 탈락하고, 두 명(박정환, 신진서)이 남았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3명(판팅위, 구쯔하오, 탕웨이싱)이 탈락하고, 두 명(양딩신, 커제)이 남았다. 일본은 단 한 명(이치리키 료)만이 살아남았다.

농심신라면배 최다 우승 기록은 12회로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8회, 일본은 1회다. 한국은 중국과 4승 차지만, 최근 5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4승을 거둔 바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창호(46) 9단의 '상하이 대첩'은 제6회 농심신라면배에서다. 당시 한국팀 마지막 주자였던 그는 거짓말처럼 5연승(10~14국)을 거두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APFF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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