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내 우라늄 농축공장, 계속 가동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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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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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

  • 핵단지 내 원자로, 비가동 상태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사진=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시설단지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공장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핵전문가 프랭크 파비안과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 류 등 3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영변 핵단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는 비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공장(UEP)은 동절기 내내 계속 가동됐다고 주장했다.

원자로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물질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UEP는 농축 우라늄을 생산한다.

파비안과 류 등은 UEP가 가동된다 하더라도 위성사진 상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그간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한 일들에 주목했다.

UEP에는 독특한 모양의 특수궤도차들이 왔다가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궤도차들은 UEP 동쪽에 있는 환승역으로 1년에 2~3번 방문해 내용물을 싣고 약 4주간 머문 뒤 떠나는 패턴을 반복했다. 내용물은 화학시약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3일 위성 사진을 보면 궤도차 3대가 환승역 등 UEP 주변에서 관측됐다. 이후 이달 11일 사진에서 이 3대 모두가 UEP 야적장을 떠나 영변 지역을 출발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액체질소를 실었을 가능성이 있는 트레일러트럭이 UEP에서 관측됐다.

반면 재처리 공장인 방사화학실험실을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1~2대의 차량만 담겼고, 제설 활동 외의 이외 활동은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

또한 핵단지 내 5메가와트(5MWe) 원자로 주변에 계속해서 차량이 관측됐지만, 가동이 재개됐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실험용 경수로(ELWR)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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