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위대에 실탄 쏜 미얀마 군경에 "깊은 우려...폭력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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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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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경, 만달레이시 시위대에 실탄 발사

  • 현지매체 "최소 2명 숨지고 10여명 부상 입어"

지난 9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여성 시위 참가자 미야 테 테 카인이 19일 숨졌다고 가족이 밝혔다. 쿠데타 발생 이후 시위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만달레이 대학 졸업생들이 카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일 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밤 최영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얀마 경찰의 총격을 받았던 미얀마 여성이 19일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바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미얀마 만달레이시에서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인 바, 시위대를 대상으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과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군경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을 함께 쐈고, 이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20세 여성 카인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는 전날 끝내 숨졌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지만, 문민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시민들은 보름째 대규모 시위를 진행,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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