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기본소득' 주장에 "쓸데없는 데 전력 낭비"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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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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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19일 CBS 라디오 출연

  • "한국, 올해 100조원 국채 발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 왜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전력을 낭비합니까?"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과 관련해 이처럼 일갈했다.

정 총리는 관련한 사회자의 언급에 "금년에 우리가 100조원의 국채를 발행한다"며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말할 때지, 기본소득을 얘기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한다"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 돈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사실 국민들께서는 경제가 활성화되고 잘 돌아가서 자신이 노력한 만큼 소득이 생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본다"며 "(그러려면) 지금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얘기를 할 때지, 어떻게 나눠줄 것인가를 얘기할 타이밍인가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기본소득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은 국민적인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하면 이 지사가 화내겠다'는 사회자의 발언에는 "얘길할 수는 있지만 선후가 오늘도, 내일도,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요즘 들어 이 지사와 자꾸 대립하는 구도로 보도가 된다'는 언급에는 "전혀 대립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정책 논쟁은 건강한 것"이라며 "논쟁 없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러면 무슨 정치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책 논쟁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지금은 코로나 방역총리시지만 다시 당에 돌아가셔서 정치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질문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겠다)"며 "지금 코로나가 어제도 600명대고 오늘은 조금 그것보다는 낮지만 형편이 안 좋다. 지금 그거 잡는 게 제일"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그리고 제가 또 당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할 일이 아니다. 정부 할 일도 넘치는데"라며 "두고 보겠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또 '4차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인데, 5차 재난지원금도 차등 지급 기조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때의 상황 논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성격이냐, 아니면 경기 진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에산)이라면 경우에 따라 넓게 지급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상반기 중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상황이 오느냐'는 질문에 "빨리 올수록 좋다"며 "빨리 오게 하려고 방역을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총리는 또한 내달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까지 보고 그대로 밀고 나갈지 수정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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