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관심 끌려고…" ‘마오타이’ 사명에 집어넣은 기업 '논란'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2-18 17:33
신양마오젠, 궈룽마오타이로 사명 변경 발표 설립 20년간 사명 5차례 바꾼 기업으로 유명 사명 변경 소식에 주가 폭등...17일 한때 44%↑
중국에서 한 기업이 '마오타이'를 넣은 새로운 사명으로 바꿔 달자 주가가 급등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증시 황제주라 불리는 대표 명주(名酒) 이름이다. 

18일 중국 관영 언론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화학제품 제조업체 '신양마오젠(信阳毛尖)'은 지난 16일 공고를 통해 "이사회에서 사명을 '중궈궈룽마오타이그룹유한공사(中国国龙茅台集团有限公司)'로 바꾸는 데 만장일치했다고 전했다. 영문명도 이에 맞게 'ChinaDragonMoutaiGroupLimited'로 바꿀 방침이다.

사명을 바꾼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이 회사가 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신양마오젠은 최근 8000만 홍콩달러(약 114억원)에 중국 주류 판매서비스업체인 야오레이룽웨이주류업체의 지분 100% 사들였다. 신양마오젠은 "새로운 사명은 그룹 업무 발전의 현황은 물론 나아갈 방향도 보여준다"면서 "이는 기업에 더 적합한 기업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신양마오젠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명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 꼬집기도 했다. 신양마오젠은 지난해 적자액이 7842만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52% 불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사명을 바꾸자마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신양마오젠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14.94% 급등한 0.5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4%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오타이 후광'으로 관심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마오타이의 동의를 받았나", "관심을 끌려고 난리친다", "어처구니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선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이하 마오타이)와 상표권 분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사진=신양마오젠 캡처]

사실 2000년 설립된 신양마오젠은 주요 사업을 바꾸면서 지난 20년간 사명을 무려 5차례 바꿔왔다.

신양마오젠의 전신은 둥쥔화궁그룹으로 도료, 페인트 등을 제조 및 판매했다. 이듬해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2002년 들어 둥쥔화궁그룹에서 '다칭석유'로 이름을 바꿨고, 다칭시 기업들이 홍콩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대외 '창구' 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07년 다칭석유는 또 다시 석탄 관련 화학제품 생산 및 제조에 눈길을 돌리면서 중궈톈화궁으로 개명했다.

이어 2018년엔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쓰기로 했다"면서 기업명을 유명한 차 이름을 따서 신양마오젠으로 지었다. 신양마오젠은 중국의 10대 명차 중 하나로, 진한 맛과 그윽한 향에 다양한 효능이 더해져 ‘녹차의 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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