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 폭력 다반사...피해자 왜 제보했나" 이다영·이재영 팬클럽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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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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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여자 프로배구 이다영, 이재영 선수를 응원하는 팬클럽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 선수의 공식 팬카페 '재영타임'에서 학폭 피해를 고발한 피해자를 언급한 게시물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재영 팬카페 한 회원은 "참 여론이라는 게 조금 그렇네요. 저희 세대 때 폭력은 다반사였고, 왕따는 물론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한 일을 당한 사람들도 많았다"며 “그 때 해결하지 못하고 잘 되고 나서 한참 잘 될 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학폭 폭로를 폄하했다.

이어 이 회원은 "그때 당시 충분히 어른들한테 얘기해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잘 되고 있으니 잘되는 꼴 보기 싫어 그러는 대한민국 세상 참 안타깝다"며 “이재영, 이다영 선수 잘못 뉘우치고 부디 상처 받지 않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두 선수를 응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다른 회원은 "피해자란 그분은 꼭 언론에 제보를 해야 했는지 정말 보기 싫으면 개인적으로 만나 용서를 받지 안타깝다"며 "쌍둥이 자매는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에 꼭 있어야 하는 선수다. 많이 반성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코트에 돌아와 주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팬카페 회원들의 억지스러운 주장에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다른 선수들의 정신과 육체를 짓밟고 그 자리에 선 이기적이고 잔인한 가해자일뿐", "피해자들은 건들지 마라", " 팬카페 폐쇄 청원을 올리겠다" 분노를 표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네이버 이재영 팬카페 '재영타임'의 폐쇄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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