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주가는 420달러?'...반년 새 기업가치 '30조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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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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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419.99달러' 9400억원 어치 비공개 주식 팔아

  • 기업 가치는 740억 달러...6개월 만에 60%나 높아져

일런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반년 만에 30조원이나 뛰었다.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만에 추가 자금 조달 성공한 것으로, 주당 419.99달러 가격의 비공개 주식 94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스페이스X가 지난 주 8억5000만 달러(약 9422억원) 규모의 비공개 주식 판매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9억 달러 규모의 비공개 펀딩 이후 6개월 만의 추가 자금 조달로,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470억 달러에서 740억 달러(약 82조원)로 60%가량 높아졌다. 지난 2002년 12월 창립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882만 달러 규모였다.

익명의 자금 조달 관계자는 CNBC에선 불과 3일 만에 60억 달러라는 '미친 수요'가 모였다면서 향후 회사 내부 관계자와 기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억5000만 달러의 비공개 주식을 추가로 판매할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이날 스페이스X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크런치베이스와 크래프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까지 38번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중 정규 펀딩(라운드)은 지난해 3월 13번째 조달인 '시리즈M'까지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X에는 총 35곳의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투자사는 △UIT 그로우스 에쿼티 △리퍼블릭 랩스 △브래킷 캐피탈 △레전더리 벤처스 △베넷 캐피탈 △나사 △맨해튼 벤처 파트너스 △스페이스 엔젤 △밴엣지 캐피탈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등 7곳이다.

이외에도 △구글(알파벳)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펀더스 펀드 △투자사 피델리티△베일리 기포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공동설립한 투자회사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스페이스X 이사인 루크 노섹이 설립한 기가펀드 등도 스페이스X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당 $419.99...머스크의 '420' 사랑

이날 CNBC는 이번 비공개 주식의 가격이 주당 419.99달러로, 머스크의 상징적인 숫자인 '420'에서 1센트 모자란 값이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2018년 8월7일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주식을 주당 420달러의 가격으로 사들여 비공개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비공개회사 전환 시 시세보다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식 지분을 매입하기 때문에, 해당 트윗이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약 8%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420은 1970년대 미국 경찰의 '대마초(마리화나) 소지법 위반 코드'였던 탓에 대마초를 상징하는 숫자로도 통용돼 머스크의 단순한 장난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당시 테슬라는 비공개회사 전환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은 한편, 이로부터 약 한 달 후 머스크는 팟캐스트 생방송 중 대마초를 피우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정규 펀딩 규모(왼쪽) 및 기업가치 추이(오른쪽).[자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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