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이재용, 옥중 경영 속도…삼성전자, 내달 17일 주총 개최

석유선 기자입력 : 2021-02-16 11:15
17일부터 일반인 접견 가능...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 등 경영진과 소통 원활 내달 17일 정기 주총 개최...3K 대표이사 사내이사 유임
지난달 18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교정시설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4주간의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일반인 접견이 가능해져, '옥중 경영’이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17일 올해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수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3인 대표의 사내이사 유임 건 등을 처리, 비상 경영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눈 감은 이재용…징역 2년6개월 법정구속. 2021.1.18. [연합뉴스]

17일부터 일반인 접견 가능...정현호·이인용·김기남 등과 소통 원활
16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한 4주 격리를 마치고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지난 4주간 이 부회장은 제한된 장소에서 변호인 접견만 가능했고, 접견도 유리 칸막이와 마이크 등의 제한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전날 2단계로 완화됐고, 변호인단은 변호인 접견실에서 대면 접견이 가능해지고 일반인 면회도 허용된다. 16일부터 일반인 접견 신청을 받아 17일부터 면회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좀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그에 따른 삼성의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이인용 대외협력사장을 비롯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들과의 면회가 이뤄지면 중대 결정도 속전속결이 될 공산이 크다. '반도체 비전 2030' 추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 결정이 시급한 만큼, 미국 오스틴 공장 등에 대한 해외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라희 여사 등 가족 면회가 시작되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기한은 오는 4월까지다. 그 전에 주식과 부동산·미술품 등 상속 재산 평가와 유족간 재산과 주식 배분, 12조원에 육박하는 상속세 조달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1.1.21 [연합뉴스]

삼성전자, 3월 17일 정기 주총...전자투표제 이어 온라인 생중계도 첫 도입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6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총장 참석 없이 사전 투표하는 전자투표제가 운영되고,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도 진행한다.

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사외이사 재선임과 특별배당금 승인,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사내이사 3인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승인받게 된다.

사외이사에서는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고, 개정 상법에 따라 법제처 처장을 지낸 김선욱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별도로 상정된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아울러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천억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주주들은 내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http://evote.ksd.or.kr)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올해부터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게 개편됐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중계를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을 온라인 투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에 참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내달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 안내가 공지될 예정이고,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7∼16일)과 같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는 지난해 말일 기준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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