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완성차 기업들 물류 사업 뛰어들며 경쟁 '예고'

류혜경 기자입력 : 2021-02-16 08:00
GM, 물류 산업 솔루션 '브라이트드롭' 시작 국내 현대차·기아도 스마트 물류 체계 구축 나서
완성차 업계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물류 사업을 점찍으며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예측되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물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물류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운송 및 물류 회사가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돕는 신규사업인 '브라이트드롭'을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상업용 배송 차량에 제한을 두는 동시에 급속히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또한 직원 안전 및 화물 보안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지속 가능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GM은 이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전기트럭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는 대형 배송용 전기트럭이다. EV600에는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등에 앞으로 이용될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GM은 브라이트드롭 제품의 하나로 또 배송 기사들이 차에서 내린 짐을 집 앞까지 옮기는 데 쓸 수 있는 전기 구동 방식의 화물 운반대 'EP1'도 공개했다. 배송기사가 도착지에서 물품이 담긴 EP1을 꺼낸 뒤 이동하면 보행 속도에 따라 시속 5㎞까지 배송기사에 맞춰 이동한다.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스마트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물류, 운송, 서비스 사업 등에서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차량과 부품 생산, 운송 과정 등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생산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와 라스트마일(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 딜리버리에 로봇을 도입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현대차그룹은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차량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차·기아가 IT기반 물류업체와 협력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을 앞당긴다.

기아도 라스트마일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콜드체인(냉장물류) 스타트업 에스랩 아시아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차세대 PBV 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서비스 운영을 통해 PBV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e커머스를 통한 도심지역의 배송 수요가 2030년까지 7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M의 전기트럭 'EV600'. [사진=제너럴 모터스(GM) 제공]


컴패션_PC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