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베트남은 지난 2025년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역 규모 확대와 안정적인 흑자 구조는 베트남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2025년은 베트남이 대외 환경의 압박 속에서도 성과를 증명한 한 해로 평가된다.
2일 베트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총 수출입 규모는 약 9200억 달러(약 1331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약 4705억9000만 달러(약 680조 원)로 15.9% 늘었고 수입은 약 4494억1000만 달러(약 650조원)로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210억달러(약 30조 원) 이상의 무역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무역 규모 기준으로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큰 25개 국가 및 지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무역 보호주의 조치를 강화한 미국 시장은 여전히 핵심 수출처였다. 미국으로의 섬유 의류 수출액은 약 180억 달러 이상으로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섬유 의류 산업의 총 수출액은 약 4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수산업계도 어려움 속에서 성과를 냈다. 베트남 수산물 가공 및 수출 협회 관계자들은 원가 상승과 무역 장벽 그리고 까다로운 기준을 주요 부담으로 꼽았다. 미국 수출 시에는 20% 관세와 새우에 대한 고율 반덤핑세 그리고 해양동물보호법 규제가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수산물 수출의 주요 시장 자리를 유지했고, 새우, 민물메기, 참치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가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의 레 항 부사무총장은 2025년 수산물 수출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항 사무총장에 따르면 새우와 민물메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유지됐고 다른 품목들도 점차 회복 중이다. 연간 수산물 수출액은 113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수출 기업들은 2026년 초까지의 주문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섬유 의류 산업의 2026년 글로벌 수요 증가율은 3%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베트남 목재 산림제품협회 회장 응우옌 꾸옥 카인은 2025년 수출이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는 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그는 업계의 큰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인 회장은 2030년까지 수출 목표를 2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술 전환 디지털 전환 자립형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과 외국인직접투자 기업 간 협력 강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의 무역 성과는 글로벌 불안정성 속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이 유효했음을 입증했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 위기 대응과 중장기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병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6년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장벽의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특히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한 기술 전환과 디지털화가 전 산업 분야의 공통 과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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