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만 65세 이상 접종'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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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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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촬영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회사 로고의 모습. [연합뉴스]

이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과성' 논란이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일단 만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고령층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내달 말께 확보하면 검토해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질병청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 임상시험 참여비율이 전체의 7.4%에 불과해 고령자에 대한 효능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회분)은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약 27만2000명에게 우선 투여된다.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내달 말쯤 백신의 유효성(효능)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방안을 다시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확인해 보려는 해외 임상 정보는 영국 등 기 접종 국가에서 생산된 고령자 관련 정보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청장)은 "가장 사망률이 높고 중증도가 높은 고위험군에 접종을 1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다"면서도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종사자를 통해 시설이나 병원으로 감염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해 집단시설로 감염이 유입되지 않게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허가가 이미 난 상황이고, (전문가 회의에서도) 65세 이상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형성 등 면역 원성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에 2~3월 중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5만8500명분, 11만7000회분)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이 이달 말부터 맞게 된다.

오는 3월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약 35만4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후 22일엔 코로나19 역학조사·검역·방역요원 등 1차 대응요원 약 7만8000명이 같은 백신을 접종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접종 계획의 현실화를 위해 내달부터 새 거리두기 정립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3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집합 금지와 영업 제한 등 일률적인 강제 조치를 최소화하면서, 방역 수칙 위반 활동과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율성을 확대해 생업의 길을 넓히는 대신, 책임성을 더욱 높이자는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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