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인,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어야”…안철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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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2-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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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 작업이 TV토론 등을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는 TV토론의 형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사회자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을, 금 후보는 자유토론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대해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만 한다”며 “그런 것이 서로 협의가 안 돼 이 토론이 무산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쪽에선 고정된 질문 답변만 하자, 그렇게 해갖고서 이 토론이 될 수가 없다”고 했다. 토론회 약점을 지적받는 안 후보를 비판한 셈이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단일화는 개인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모두의 희망으로 이뤄지는 필승의 전략”이라며 “나 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일부 후보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대국민 토론방식, 소통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안 후보와 금 후보는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역사를 만들어가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제설정 없이 국민에게 다가가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금 후보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알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려면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주제없이 묻지마 토론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예정됐던 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토론회는 1회밖에 할 수 없다고 연락을 줬다”며 “1회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포함이 된다. 최소한 국민의힘에 양해는 구해야겠다고 설명한 것인데, 금 후보 측에서 그런 거 다 필요없다고 억지를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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