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민주당-열린민주당 ‘단일화‧통합’ 당사자 간 합의로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21-02-09 15: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등 필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열린민주당 후보가 단일화‧통합(합당) 추진을 공론화하면서 양당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①우상호 후보, 김진애와 단일화 추진…박영선은?

열린민주당은 9일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김진애 후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지난 1월 12일 김 후보와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 후보와 김 후보는 당시 “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기에 민주 진보세력의 하나 됨이 필요하다”며 “그러면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최종 후보로 김 후보가 확정되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단일화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만약 우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이들의 단일화는 사실상 가능하다.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 역시 지난 6일 “(단일화는)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히며,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에도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②개별 의원끼리 단일화‧통합 가능?…당 차원서 통합 절차 있어야

후보 단일화와 당 통합의 경우 당내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 단일화의 경우 지도부 및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지만, 통합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가 필요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의 경우 지도부 등 내부 논의가 있어야 하고, 통합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의 투표까지 있어야 한다”며 “후보 간 합의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역시 통합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야 가능하다. 다만 단일화의 경우 선거 전략의 하나로 판단돼 열린민주당 선관위에서 논의해 결정이 가능하다.

③민주당 “단일화에는 주목, 통합은 논의 안 해”…열린민주당 “마찬가지”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에는 긍정적이지만, 통합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들간 단일화 움직임엔 주목하지만 통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통합에 대해 당 내부에 긍정적인 기류가 있긴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논의된 적 없다.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이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앞서 우 후보와 약속한 만큼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있으나, 통합의 경우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