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비켜라”…자체앱 강화하는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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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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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성고객 확보 쉽고 수수료 절감

  • 전문 배달앱 의존도 낮추기 총력

교촌 자체 주문 배달 어플리케이션 [사진=교촌에프엔비, bhc치킨, 제너시스BBQ]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자체 주문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전문 배달앱에 비해 충성고객 확보가 쉽고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체 앱 강화로 본사와 가맹점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전문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1위 업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자체 앱을 리뉴얼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앱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한 점이다.

AWS 클라우드 적용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도 안정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교촌 측의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AWS 클라우드를 통해 앱에 접속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앱 사용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멤버십 포인트, 모바일 쿠폰 등을 앱 첫 화면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이벤트에만 쓸 수 있었던 포인트를 치킨 구매 시 결제금에서 차감되도록 변경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1000원 쿠폰도 발급된다.

제너시스BBQ도 자체 앱을 강화하고 있다. BBQ는 자체 앱 멤버십인 ‘닭 멤버십’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8월 30만명이었던 닭 멤버십 가입자는 가수 황광희의 ‘네고왕’을 통해 진행된 BBQ 프로모션을 거치며 같은 해 9월 200만명대로 증가했다.

2020년 8~9월 BBQ 앱 주문 건수는 19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00%이상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주문 금액은 410억원이다. 닭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약 250만명이다.

BBQ는 지난 1월 BBQ 앱에서 전 메뉴 주문 시 황올 싸이치킨(황금올리브 넓적다리) 1조각과 블랙페퍼 시즈닝 1봉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인기를 끌자 BBQ는 이달 10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사진=롯데GRS]

 
◆ 롯데잇츠, 3월 새로운 구독서비스…도미노피자, GPS 트래커 서비스 중


롯데GRS도 롯데잇츠 앱으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브랜드 통합 주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잇츠는 지난해 2월 론칭 이후 3월 10만 주문 수 돌파에 이어 6월까지 약 70만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같은 해 8월에는 주문 수가 180만건을 넘어서며 월평균 약 30만 주문 건을 기록 중이다.

롯데GRS는 롯데잇츠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에서는 최근 롯데리아 베스트셀러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제품의 모바일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3월에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제리너스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구독권을 판매 중이다.

도미노피자도 약 540만명 회원수를 가진 앱을 운영 중이다. 앱 주문 매출 비중은 30%에 이른다.

도미노피자앱은 제품이 전달되는 동안 배달 위치 정보 및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GPS 트래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방문 포장 주문 시 매장 앞에 도착한 고객의 차량까지 매장 직원이 직접 피자를 전달하는 ‘도미노 드라이빙 픽업’ 서비스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앱 규모가 확대될수록 소비자 혜택은 늘어나고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앱 시스템 개선과 보완은 꾸준히 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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